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추석 맞이 쫀득쫀득 꿀 송편 만들기 With 엄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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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따순사람 2020. 9. 18. 21:4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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송편

 

며칠전 현관 문을 뚫고 "아이고~ 끙"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.

저희 어무니셨어요.ㅎㅎ


"뭘~ 이렇게 많이 따오셨어~"

어머니는 예전에 봐두셨던 모싯잎이 나는 곳에 가셔서 만지면 곧 터질 듯할 만큼의 보따리 한묶음을 들고 뜯어오셨습니다.

 

"이제 곧 추석이잖아. 코로나 때문에 어디 못가더라도 가족들 끼리 송편은 해서 먹어야 추석 기분이 나지~"

 

라고 말하시더라구요.

 

그렇게 어머니는 채취한 모싯잎을 들고 방앗간에 가서 일년 내리~~~ 먹고도 남을 만큼의 반죽을 만드셨어요.ㅎㅎ

 

퇴근하고 식탁에 축- 쳐져 앉아 있었는데,

엄마는 제게 반죽을 던져주시면서 

 

"밥 먹었으면 밥 값을 해야지?"하며 웃으셨습니다.

 

정말 못말려요.

 

그렇게 엄마와 나란히 앉아서 오늘 동글동글 반죽을 주물러 달달한 깨설탕 속재료를 넣고 예쁘게 빗어 보았답니다.

속재료 <깨+설탕>

옛말에 예쁘게 빚어야 시집도 잘간다는 말이 있죠.

저는.. 아마도 못갈듯싶포용..ㅋㅋㅋㅋ

말랑말랑한 반죽을 만지면서 엄마와 도란도란 애기도 하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.

모싯잎 반죽

모싯잎은 깨설탕 제일 맛있는거 같아요. 제 개인적인 취향이지만요.

콩이나, 밤 처럼 다른 속재료들도 있지만 역시 달달 설탕은 못이기는거 같습니다.

코로나로 인해서 이번 추석은 대부분 이동하지 않고 지내시게 될텐데요.

여러 어려움들이 있지만, 그래도 모처럼의 긴 연휴 '추석' 이잖아요.

가족들과 함께 송편 만들기 처럼 작은 일들을 함께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.

우리모두 건강한 연휴 보내요